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로 대폭 확대한 다음 날, 해당 지역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위례 등 외곽 지역은 들썩이지도 않았는데 허가구역으로 묶였다며 울상이고, 집값이 뛴 지역에선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입니다.
외곽이라 지난달 토지거래허가 해제발 과열이 미치지 못한 곳인데도, 송파권은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습니다.
심지어 지난 한 달만 전용면적 101㎡가 1억 원 넘게 떨어진 아파트도 있는데, 매수세가 더 위축될까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위례신도시 공인중개사
- "난리가 나겠죠. 그렇잖아도 거래가 안 되고 급한 자금 유용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저가로 내놓은 사람이 지금도 안 팔리고 있는데."
서초구 외곽 지역도 비슷합니다.
전반적으로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은 곳인데도 구 전체를 통째로 지정하는 초강력 규제에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지정되고 매수 문의는 좀 끊어진 거 같아요. 물론 좀 지켜봐야 되겠지만."
토허제 재지정의 직격탄을 맞은 잠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효력 발생 전인 23일까지 매매 계약서를 써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만큼 호가를 1억 원 이상 낮춘 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2억 낮춰서 24억에 나갔어요…세 안고서 파실 분들은 꼭 팔아야 하니까 나는 금액 낮춰서라도 팔겠으니 빨리 좀 팔아 달라는 상황."
서울 아파트의 4분의 1에 달하는 40만 가구를 규제로 묶는 초유의 조치 속에 반발과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