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제품으로 유명한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국내 안방 시장을 직접 노립니다.
국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을 열고 한국 판매자 모집에 나선 건데요.
쿠팡 등과 정면승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개설한 '셀러 센터' 즉 한국 판매자 모집 사이트입니다.
그동안 테무는 중국 판매자들의 물건만 팔았는데, 국내 시장에 진출해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겠다는 겁니다.
테무가 현지 판매자에 문을 연 건 우리나라가 17번째로,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7개월 만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인력 채용 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등 국내 오픈마켓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공격적 할인 전략을 구사해온 중국 이커머스가 수수료 할인 등을 무기로 국내 판매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통업계 관계자
-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서 좀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 예상은 들죠."
테무의 직진출이 단순히 국내 시장 공략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을 일종의 환승역으로 쓰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중국 업체들이 미국 트럼프 관세로 인해서 한국을 우회적인 기점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향후에 좀 구체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부에선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이른바 택갈이 수법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