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금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와 일부 시중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돌반지도 한 돈이 아니라 1g으로 만드는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입니다.
기념주화나 메달 말고도 골드바를 파는 곳인데, 그제(11일) 저녁 조폐공사가 이곳을 포함한 금융기관 13곳 등에 돌연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골드바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자재인 금을 구하지 못한 탓입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평소 같으면 골드바가 거래되는 곳인데, 현재는 이렇게 무게별로 샘플만 전시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한국조폐공사 관계자
- "(재판매 시점은) 지금 전혀 기약이 없습니다. 금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판매할 수 있게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폐공사에서 골드바를 수급 받는 KB국민은행도 판매를 멈췄고, 다른 시중은행도 골드바 종류를 줄이거나 곧 거래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시중은행에서 팔린 골드바는 225억 원어치로, 전달보다 83억 원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벌써 168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세공비까지 더하면 한 돈에 60만 원에 달하는 돌반지 가격에 1g이나 반돈 돌반지가 유행하고, 초소형 금 상품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매장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수요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거든요. 국제 통상 질서 불확실성이 커져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관세 정책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금 수요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