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이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언급한 내용이기도 한데, 물론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미국 해군 함정 시장이 열리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선박 건조를 위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와 조선업 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공언대로 미국 의회가 자국 해군의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는 걸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단, 건조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하고,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지 않는 조선소여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국내 조선업계는 기대감 속에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2척에 대한 유지·보수·정비, 이른바 MRO 사업을 따낸 한화오션은 올해 최대 6척 추가 수주가 목표입니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HD현대중공업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HD현대중공업 관계자
- "이지스구축함 건조 역량과 가장 큰 야드를 가진 조선소로서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국 해군 MRO 시장은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사업을 수주해 신뢰성을 인정받으면 앞으로 30년간 진행될 미국 전투함 건조 사업 수주도 유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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