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나무.
이번 주는 장애를 안은 아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베트남 이주 여성과 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선생님과 시간을 보내는 7살 지민이, 최근 부쩍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근을 앓아온 지민이가 할 수 있는 말은 '엄마', '아빠' 정도뿐, 아직 대소변도 가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온 엄마 티티엔땀 씨는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아들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티티엔땀 / 베트남 이주 여성
-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는데 2년 정도 다니다 보니까 지금은 걱정 안 해도 돼요. 선생님이 잘해주고 지민이도 익숙해져서 지금은 괜찮아요."
티티엔땀 씨가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지도 벌써 7년째.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면서 넉넉하지는 않아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지만, 아들의 병 간호와 함께 생활은 급격하게 어려워졌습니다.
지민이의 병원비를 내려고 남편은 가게를 팔고 건설 현장에 나섰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티티엔땀 / 베트남 이주 여성
- "병원비가 비싸니까 걱정이죠. 걱정 많이 돼요. 그래도 아이가 아직 말 못하니까 계속 다녀야 해요. 열심히 살아야 해요."
아들 지민이가 그저 자유롭게 의사표현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티티엔땀 씨 부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인 가족애를 보여주는 행복한 가족을 이번 주 소나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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