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지만, 대출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예금과 적금금리만 떨어져 서민들이 울상입니다.
내수침체에 계엄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시민들은 체감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홍희태 / 서울 서초동
- "은행 쪽에서 (금리를) 내린다고 그랬는데 실감이 안 나잖아요. (실제로 내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대출금리와 부동산 거래 침체로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 5천억 원에서 5조 1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심한 시중은행을 피해 수요가 몰린 2금융권 대출은 3조 2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4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과 적금금리는 줄줄이 내려가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대출 공급이 늘어나거나 가산금리가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형중 /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은행들로서는 아마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거고 대출 공급 자체를 줄이려는 경향이 나타날 거예요."
다음 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내수 침체와 1,400원대의 고환율 속에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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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영민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