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글이 다른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번에는 구글과 일부 게임사가 단독 출시를 조건으로 수수료를 '페이백' 받는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게임사의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게임인데, 경쟁 앱스토어인 원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구글이 이 문제로 421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었는데, 이번에는 구글과 국내 일부 게임사 간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경쟁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 대신, 수수료 일부를 돌려주고 다른 게임사보다 광고에 우선권을 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구글이 이렇게 국내 4개 게임사에 지급한 실질적인 금액은 7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는 구글과 게임사를 공정위에 신고한다는 계획입니다.
30%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는 다른 게임사와의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협회장
- "게임사 간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지 않냐, 시작점이 다르지 않냐 이런 부분을 굉장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고, 과도한 수수료율 또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른 게임사도 가담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 회장
- "매출이 큰 기업일 경우 구글이 관리 대상으로서 관리를 해왔을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게임사 측은 의혹에 대해 "리베이트를 받거나 불공정 담합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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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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