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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윤증현 장관은 저금리의 부작용을 언급했다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밝혀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틈나는 대로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3월 8일)
- "가계 부채가 700조 원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아직은 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입장이 미묘하게 바뀐 것은 지난 주말.
윤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저금리로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것은 앞으로 위기를 잉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금리의 부작용을 공식 언급한 겁니다.
출구전략에 시동이 걸리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자 윤 장관은 또 한 번 입장을 변경합니다.
윤 장관은 아태지역 관세청장 회의에 참석한 뒤 정부 입장은 바뀐 게 전혀 없다며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다만, 초저금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하반기 경제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며칠 사이에 입장이 바뀐 윤 장관과 달리 한국은행은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이 시장에 말려드는 것일 수 있다며 발언 자체를 회피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와 정부의 불분명한 입장 속에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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