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서민을 위한 대출사업인 미소금융이 대출 규제가 엄격하다는 이유 등으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박은정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미소금융은 돈이 필요한 저소득·저신용 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신용대출을 해주는 사업입니다.
재계 기부금 1조 원과 휴면예금을 포함한 금융권 기부금 1조 원 등 모두 2조 원 이상의 자금으로 운용하고 있는데요.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미소금융은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게 4.5% 낮은 이자로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기 위해 지난 해 12월15일 문을 열었습니다"
삼성 미소금융재단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는 모두 35개의 점포가 설립되어 있는데요.
다음 달까지 지역법인을 20~30개 설립하고, 올 6월 이후 단계적으로 200~300개로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규모에 비해 재단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줄고 있어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던 장사가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대출받으려고 서울의 한 미소금융재단을 방문한 정문영(가명) 씨.
정 씨는 신용 등급이 낮아 일반 은행에서의 대출이 힘들어 이곳을 찾았는데요.
▶ 인터뷰 : 정 모씨 / 미소금융 방문자
- "신용 등급이 낮으면서 자금이 부족한 분한테 대출해준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생각보다)금액이 적으니까, 금액을 좀 상향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소금융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대출심사의 기준.
실제 미소금융을 이용하려면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여야 하고, 재산 대비 부채가 50% 미만이어야 합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민주당 의원
- "사업 자금이라면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야 대출 자격을 얻습니다. 게다가 7등급 이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서민을 돕는 미소 금융이 빈 수레처럼 소리만 요란할 뿐,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약 2만 명이 넘는 소상인이 상담했지만, 대출을 받은 사람은 고작 700여 명.
대출을 받고 싶어 상담하더라도 대출 자격이 되지 않아 발길을 돌린 신청자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장훈기 / 미소금융 기획본부장
- "상담을 접해보신 분들이 대출 조건이 까다롭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진행 과정을 보면서 좋은 방안이 있는지 개선 방안을 노력해보겠습니다"
미소금융은 저신용자 무담보 대출인 만큼 통상적인 금융 사업과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소상공인이 안정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보안책을 마련해 서민이 미소 짓는 미소금융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구성 권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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