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한국과 중국 남자축구 클릭 응원전을 했는데, 압도적으로 중국 응원이 많았죠.
상황을 파악해보니 해외 IP를 통한 매크로 조작이었습니다.
방통위는 선거나 재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사태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중국 축구팀 중 승리를 기원하는 쪽을 클릭하는 다음 웹페이지, 총 3,100만 건의 응원 중 한국팀 응원은 6.8%, 중국팀은 93.2% 였습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자체조사 결과 전체 클릭 중 해외 IP 2개가 63%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와 일본 2개 IP에서만 모두 1,989만 건의 클릭 응원이 이뤄진 겁니다.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2개 IP를 통한 매크로 조작이 이뤄졌다는 게 카카오 설명입니다.
카카오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국기문란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 "선거 때나 긴급재난 때나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그런 사태가 계속 벌어질 거 아니에요."
방통위는 실태 파악이 끝나는 대로 포털 사이트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포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영재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