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리터 한팩에 3천 원 시대가 임박하다 보니 요즘 반값인 수입산 멸균우유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저렴한 식재료를 찾는 자영업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3년 뒤에는 수입산 멸균우유 관세도 사라져 국산 우유와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후암동에서 영업 중인 한 카페입니다.
그동안 테이크아웃 손님에게 음료를 500원 할인해줬는데,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요즘 할인 혜택을 없앴습니다.
우유도 국내산을 고집했지만, 수입산 우유로 바꿀까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금순 / 카페 운영
- "(수입산) 멸균 우유에 대해서 (맛) 테스트도 실제로 많이 해보거든요. (바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자영업자 카페에는 최근 폴란드산 멸균 우유를 사용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같은 용량인 국산 우유에 절반 수준에 유통기한도 1년으로 깁니다.
이 때문에 멸균우유 수입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우유 수입액은 약 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이상 늘어났습니다."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멸균우유를 원료로 쓴 제품을 늘리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 수입 멸균우유에 무관세가 적용되면 값은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국내 유가공업체와 낙농가 경쟁력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3년 뒤에) 무관세 우유나 유제품이 수입되거든요. 영세한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나 조치가 필요하다…."
국내산 우유 경쟁력을 위해 유통 과정 효율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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