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봄부터 이뤄지죠.
정부가 검사 시료 채취와 분석을 강화하고 있는데,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98톤의 정부 해양환경조사선이 항구를 떠나 바다로 향합니다.
약 1시간을 이동한 뒤 멈춘 조사선, 특수 장비를 바다 안으로 집어 넣습니다.
바닷물에 있는 세슘과 삼중수소 등의 방사능을 측정하기 위한 조사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측정 장소가 7곳 더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방금 표층에서 채취한 바닷물 시료입니다. 이렇게 전국 52곳에서 주기적으로 바닷물 채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료는 해양환경조사연구원으로 전달되고, 1주일 안으로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옵니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평형수를 주입해 국내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검사도 시행됩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 "(후쿠시마 인근에서 평형수를 넣고) 국내로 입항한 선박에 대해선 이동식 방사능 측정 장비를 통해서 방사능 여부를 1시간 내에 확인…."
수산물 방사능 현장 점검도 이뤄졌는데, 관련 분석 장비 역시 올해 15개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산물에서 세슘, 요오드 등이 검출된 적은 없었지만, 상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A씨 / 어시장 상인
-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겠죠. 그나마 경기도 안 좋은데 (방류되면) 지장이 있지 않겠습니까."
▶ 인터뷰 : B씨 / 어시장 상인
- "(관건은 소비자) 심리죠. 정부에서는 그렇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아니니깐. "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염수에서 위험성을 평가할 핵종을 기존 64종에서 29종까지 대폭 줄이기로 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