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폭적인 세금감면 등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확고히 하자 우리 기업들이 앞다퉈 엄청난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SK만 해도 38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2만 개 고용이 창출된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하고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이번 22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주요 분야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기술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SK는 앞서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70억 달러, 우리 돈 9조 2천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총 2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8조 원이 넘는 SK의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최대 2만 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획기적인 이번 발표는 한국과 미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최근 삼성과 현대차, LG 역시 공장 건설 등을 통한 대미 투자를 발표하면서,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앞으로 무려 700억 달러, 우리 돈 92조 원에 달합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4차산업 육성과 공급망 재편을 위한 미국의 전략에 우리 기업들이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도체 업체 관계자
- "미국 정부가 적극적이잖아요. '반도체 투자를 하면 세제 혜택을 무려 40%까지 해준다'…세제 혜택이 국내보다 훨씬 크고요."
우리 정부도 하루빨리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 등 당근을 제시해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