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피했지만 막판 최대 쟁점이었던 손해배상 부분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향후 분쟁의 씨앗의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으로 대우조선이 입은 손실은 7천억 원에 달합니다.
노조 측은 지도부가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측과 조율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사 합의가 구체적이지 않아 향후 불씨로 작용할 소지가 없지 않아 보입니다.
대우조선 경영진이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배임 혐의로 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1일간 지연된 선박 공정도 당장 해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용환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조선산업의 특성상 납기가 지연된다든지 품질에 문제가 있게 되면 회사에 신뢰가 붕괴되겠죠. 장기적인 영향이 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
이번 파업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조선업의 사내 하청 구조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사내하청은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하는 봉건적인 고용형태로 이번과 같은 파업 사태에 원청이 사태 해결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