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후속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룰루랩에 따르면 200억원 규모 시리즈C는 현대차증권, SK쉴더스, 노틱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어큐러스그룹, 우아한형제들 등 다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투자 유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피부·얼굴 영상 빅데이터는 다른 생체 지표들과 달리 뷰티와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면서 시리즈C 참여 배경을 밝혔다.
룰루랩은 설립 이후 AI·기술 혁신, 헬스케어 등 총 100억 원 규모의 유수 국책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6년 '피부데이터'를 핵심 바이오 마커로 활용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함으로써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비전을 내세워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으로 시작, 이듬해 스핀오프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확보한 100만 건 피부 데이터와 글로벌 탑티어 수준 AI 기술력에 기반해 뷰티·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여러 비지니스를 시도하고 있다.
룰루랩은 뷰티 섹터에 첫 발을 내딛고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LUMINI)'를 상용화했다.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모공, 주름, 여드름 등 10여개 항목을 7초 내외로 분석한다. 이 기술은 피부를 스캔하고 진단 및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피부상태별 맞춤 뷰티 제품과 콘텐츠를 매칭·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향(B2B)으로는 하드웨어 기반 제품 ▲루미니 키오스크 V2(LUMINI Kiosk V2) ▲루미니 핸디(LUMINI Handy)가 대표적이다. 국내 오프라인 뷰티 매장, 클리닉, 피부과, 에스테틱 등에 설치가 돼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클리닉 체인 에르하(Erha), 인도 최대 화장품 제조·유통사 B.Lab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모바일 버전 솔루션 '루미니 SDK(LUMINI Software Development Kit)'를 론칭할 예정이다. 루미니 SDK는 '뷰티' 및 '리테일' 회사들이 큰 초기 비용 없이 현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제품이다. 특히 비용이 큰 하드웨어 없이도 고객사의 웹과 어플리케이션(App)에서 룰루랩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당사의 글로벌 수준 AI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뷰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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