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일단 채무가 동결됩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산업을 지배하고 있고, 금호산업은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주주입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또다시 대한통운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이 가운데 허리를 담당하는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위기에 빠지면서 위기가 불거진 것입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일단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산 매각이 원활하지도 않고, 자본 잠식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 이미 알려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이런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장이 과잉 반응을 하면 정상적인 기업까지 경영여건이 악화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나면 석 달 안에 기업개선 계획안을 작성하고 금호아시아나와 채권단은 자구계획안 등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과는 별도로 주력 계열사의 매각설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금호아시아나 측은 낭설에 불과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