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십 년 만에 가을 황사가 나타났는데요.
황사피해를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과학자가 있습니다.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국립기상연구소 김승범 박사를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6년, 몽골의 고비 사막을 찾은 국립기상연구소 김승범 박사와 동료 과학자들 앞에 모래 폭풍이 휘몰아칩니다.
김승범 박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과 몽골 사막에 황사감시 기상탑 5개를 세웠습니다.
황사의 농도와 풍향 등을 감지해 한반도를 덮칠 황사의 강도와 발생 시기를 알아냅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국립기상연구소 연구관
- "과거에 황사를 측정하던 장비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모든 먼지를 측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저희가 도입한 입자개수기는 입자의 크기별로 농도를 재는 장비로서 더 정확하게 황사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황사 먼지는 황사감시센터의 최첨단 장비가 상대합니다.
중국과 몽골에서 채취한 모래를 국내에서 포집한 황사 먼지와 비교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 발생 지역을 찾아내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국립기상연구소 연구관
- "저희가 중국과 몽골에 황사감시 기상탑과 황사 관측 장비를 설치했고 국내에서는 황사 먼지를 포집해 황사 먼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박사는 내년에 몽골에 황사감시 기상탑을 한 개 더 세우고, 국내에는 황사 입자 개수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황사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 예산이나 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게 큰 아쉬움이라고 김 박사는 말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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