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때문일까요?
올해만 모두 19곳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법원 경매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감정가 총합만 3,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경매 시장에 영화관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경매 시장에 나온 멀티플렉스 극장은 모두 19곳, 총감정가액만 3,052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에서는 씨너스 강남과 문래CGV 등 2곳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고 수도권에서는 프리머스 안산 1곳이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16곳의 영화관이 경매에 붙여져 지방 경기의 부진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낙찰 성적도 매우 저조했습니다.
19곳의 경매 영화관 가운데 낙찰돼 새 주인을 찾은 곳은 불과 5곳, 낙찰가율이 10%대로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부산 장전동 'MM 부산대'는 감정가가 82억 원에 달하지만 낙찰가는 13억 8,0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대구 '씨너스 칠곡' 역시 87억 원에 경매가 시작돼 15억 1,000만 원에 겨우 주인을 찾았습니다.
경매 시장 전문가들은 지방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방 멀티플렉스가 불황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또 영화관은 감정가가 워낙 높아 매수자가 제한적이어서 낙찰가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경기 침체, 특히 지방의 소비 붕괴가 지방 영화관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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