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정부 예산안은 여야 공방 끝에 연말이 돼서야 겨우 처리됐었는데요.
올해도 법정 처리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막으려고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산안은 이처럼 진통 끝에 법정 처리 기한을 넘긴 뒤에야 처리됐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야 입장 차가 팽팽해 '늑장처리'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11월 16일)
- "예산심의는 기일에 맞추려고 형식적으로 돌파할 수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심도 있는 심사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자면 연중에 처리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애가 타는 쪽은 정부입니다.
결국, 5개 부처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예산안 '늑장 처리'가 조기 재정 집행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기업의 1월 초 예산집행과 사업추진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특히 복지 분야와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예산 집행이 늦어질수록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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