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잠깐 돈을 빌려쓰는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최근 많았는데요.
카드업계들이 여론의 비판으로 결국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카드 고객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합니다.
특별한 서류 없이 즉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이자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카드사들의 평균 이자율은 연 25%를 넘고 신용도가 낮을 경우 30%를 훌쩍 넘어섭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외환위기 때 받던 높은 수수료율을 지금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금융감독당국도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현금서비스와 가맹점 수수료율 등을 언제 어느 정도까지 인하할 것인지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현금서비스에 포함된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방위 압박에 그동안 버티던 카드사들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먼저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다만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낮추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카드사는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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