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10대 사용자의 중독현상을 막기 위해 '쉬세요'알람을 도입했다. 일부 10대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후 중독현상을 보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 회사 측이 대응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앱에 일정 시간 머무르면 휴식하라는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서비스에 추가했다고 밝혔다고 CNN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능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미권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쉬세요'알림은 사용자가 인스타그램 설정에서 알림 기능을 켜야 실행할 수 있다. 매 10~30분 간격 알림을 선택하면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에 따라 전체 화면에 '휴식하라(Take a break)'는 알림이 나타난다. 알림 화면에는 앱을 종료하고 심호흡을 하거나, 뭔가를 쓰거나, 노래를 들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수개월 내에 한국 등 전세계 사용자에게도 해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용자는 자신을 태깅하거나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부터 사용자가 자신 계정에 있는 사진, 비디오, 좋아요, 댓글 등을 한꺼번에 삭제하는 기능도 생긴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기능이 10대 사용자 중독을 막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지만, 기능 자체에는 수정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알림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기능 자체가 쓸모 없고, 중간에 넷플릭스 등 다른 앱을 잠시 사용하면 인스타그램에 머문 시간이 초기화돼 알림이 뜨지 않는 식이다.
인스타그램은 10대 사용자가 받는 콘텐츠 추천에 대해 더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특정 콘텐츠를 보는 데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보내면 다른 주제로 관심을 전환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부모가 10대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도 내년 3월 출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문자 대신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부 10대 소녀들에게는 정신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부 연구 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고 숨긴 사실이 WSJ등을 통해 보도돼 비난이 일었다.
WSJ는 인스타그램이 아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출석 직전 이런 기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