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를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죠.
식품 첨가물은 물론 세제 원료로도 쓰이는데, 사실상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공급이 멈추면서 국내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제2의 요소수 사태를 일으킬 원료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오픈마켓 판매글입니다.
중국산 베이킹소다를 구할 수 없어 터키산으로 대체한다는 공지가 적혀있습니다.
탄산수소나트륨, 일명 베이킹소다는 제빵이나 청소용품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곳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에도 이 베이킹소다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생산량이 떨어지고 사실상 수출정지에 들어서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베이킹소다 수입업체 A
- "지금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이 다 안 들어와서 가격이 다 오르고 있고 공급이 잘 안 되고…."
베이킹소다는 국내 생산 없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 인터뷰(☎) : 베이킹소다 수입업체 B
- "생산 자체를 잘 안 해 가지고…. 선적도 중국 마음대로 해서요. 2.5배 정도로 올랐을 거예요 단가가."
문제는 베이킹소다처럼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이 한둘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요소수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고요. 특정국가에 의존하는 형태가 너무 지속되거나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다시 재발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수입품 공급망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지만 일단은 요소수 사태 해결에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천586개 중 3천941개, 31%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이었고, 중국 수입 비율이 80% 이상인 품목은 1,850개로 미국과 일본 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제2, 제3의 요소수 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베이킹소다 #요소수 #수출정지 #중국 #단가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