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열여덟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이른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였습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숨진 일곱 살 짜리 남자아이의 사인이 신종플루로 밝혀졌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 같이 밝히고, 앞서 사망한 75세 여성의 사인 역시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열여덟 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망한 남자 아이는 별다른 질병이 없었던 데다, 이른바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보건복지가족부 전염병관리과장
- "생후 2개월 된 한 살짜리 영아는 있었지만 그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례이고요. 공식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소아 중에서는 국내에서 첫 번째 사례입니다."
숨진 아이는 지난달 25일 최초로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여 지난달 1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 신종플루 확진을 받았고, 16일 급성호흡부전을 겪어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18건의 사망 사례 중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경우는 총 3건.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즉시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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