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고공 물가행진이 반년째 이어졌습니다.
달걀과 같은 농축산물과 석유류는 물론, 전세가격도 뛰면서 안 오른 품목 찾기가 어렵습니다.
3분기 물가 상승률이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인데, 문제는 올해 남은 4분기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이 2,000원을 넘어 2,370원에 육박합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올라, 올해 초에 비해 200원 이상 비싸졌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우 / 서울 가양동
- "(기름 값이) 많이 올라가지고 부담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긴 해요, 요즘 더 많이…."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2% 오른 것 뿐 아니라, 달걀값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3.7%, 집세도 1.7%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며, 3분기로는 2012년 1분기 이후 최고치인 2.6%에 달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올해 제시한 물가관리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 상승률) 목표를 1.8%로 했고요.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 2% 넘는 상황으로 봐서는 1.8%는 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지난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쳤던 기저효과에 더해,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 물가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비축물량 방출과 공공요금 동결 등을 통해 올해 물가 상승률을 2%대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