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신입 공채가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내며 마감됐다. 기존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력직 채용 역시 500명 가량이 지원했다.
1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자회사 신입 공채에 7600명이 지원했다. 채용 규모는 50명으로 경쟁률은 152대 1에 달했다.
아울러 기존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력직 채용에도 500명이 지원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협력사 직원의 경력직 채용 지원을 전부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협력사 직원을 직고용하기 위해 자회사 3곳을 설립해 이달 1일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협력사 직원 중 2600명 가량은 "자회사가 아닌 현대제철이 직고용하라"며 이를 거부하고 이들 중 일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25일째 불법 점거해왔다.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던 2600명 중 500명 가량이 결국 자회사 경력직 채용에 지원하며 이들의
당진 지역사회에서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곱지만 않은 상황이다. 한 지역주민은 "자회사 신입공채 경쟁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느냐"며 "불법점거 장기화로 조업 손실이 커질 경우 지역 상권에도 타격이 미칠까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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