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성장류 전망치 하향조정
가상화폐 거래 지연 소식에 가격 폭락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09포인트 밀린 35,100.0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 하락한 4,520.03에, 나스닥지수는 10.81포인트 오른 15,374.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인 3일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이 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소식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주는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4천만 명이 넘었으며,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다소 낮아진 13만2천135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입원자 수는 10만1천747 명으로 2주 전봐 8% 늘었고, 사망자 수도 31% 증가한 하루 1천385 명을 기록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일부 지역의 집계가 빠진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어 노동절 연휴로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부스터샷 접종에는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스터샷 접종 개시까지 화이자는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모더나는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준 6.5%에서 5.5%로 낮췄고, 올해 전체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은 이런 하향 조정의 이유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정부의 부양책 소진 등을 꼽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추후 두 달간 성장과 정책, 입법 관련 의제에서 리스크가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가 지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치보'(chivo)의 서버가 폭주해 사용이 일시 중단됐으며, 코인베이스 등의 주요 거래소도 트래픽이 과도하게 증가해 거래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주가 상승한 반면,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격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HSBC 프라이빗 뱅크의 빌렘 젤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
이어 "델타 변이, 중국과 글로벌 성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타당한 우려가 있으며,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확실해지길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