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최초 FDA 공식 승인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저 수준 기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식품의약품(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63포인트 오른 35,335.7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86포인트 상승한 4,479.53에, 나스닥지수는 227.99포인트 오른 14,942.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15,000선에 육박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8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인해 연준이 오는 11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테이퍼링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연준 내 통화긴축을 강하게 주장했던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 조기 긴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리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FD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서 백신 관련주와 여행 관련주가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이오엔테크는 9.6%, 화이자는 2.5% 상승했고, 모더나도 함께 7.6% 급등했습니다. 화이자가 인수하기로 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는 188.8% 폭등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요 항공사와 크루즈 선사들도 2~4%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텍사스산 원유가 5.6% 급등해 배러랑 65달러를 돌파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주도 큰 폭 상승했습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6.9%,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5.9% 올랐습니다.
미국의 제조업지표는 4개월만에 하락해 경기 둔화 소식을 알렸습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가 61.2로, 전월 확정치인 63.4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1을 하회하는 결과이며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서비스업 PMI도 55.2를 기록하며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날 발표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53으로 전달의 마이너스(-)0.01에서 상승했습니다.
전미활동지수가 '0'이면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수치가 양수면 평균 성장세를 상회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2.0% 증가해 연율 599만 채를 기록했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나 델타 변이 확산세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 분석가는 "다가올 통화정책의 변화, 성장주와 가치주의 로테이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 등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