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판매권을 보유한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를 이용해 췌장 내 β-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 기전을 밝혔다.
27일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원규장·문준성 영남대병원 연구팀은 액토스가 인슐린 분비세포인 β-세포를 포도당독성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히고 해당 연구 결과를 '레독스 생물학저널(Redox Biology)'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원규장 영남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로 피오글리타존의 작용 기전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당뇨병 치료제에 새로운 타깃 발견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돼 연구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2형 당뇨병은 비정상적인 인슐린 분비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고, 잘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진단 당시 이미 인슐린 분비 능력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가 많아 인슐린 분비세포의 기능을 보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액토스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직접적으로 인슐린 분비세포를 보호하는 효과 또한 입증하게 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피오글리타존이 고혈당 환경에서 억제된 췌장 β-세포의 AMPK를 활성화한다는 것을 추가로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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