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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가상화폐 등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며 투기를 경고한데 이어 폭락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지만 투자 열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거래 금액은 7173억원을 기록 중이며,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1조1679억원이 거래됐다.
한 거래소에서 두 가상화폐에만 하루 거래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 셈이다.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으로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거래 금액을 모두 합치면 하루 수십조원을 넘어선다. 그만큼 가상화폐 거래가 많다는 의미다.
이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006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45%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30% 오른 5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와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폭락 가능성을 보도했다. 가상화폐 급락 사태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것.
통신은 이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올해 초 2조6000억달러이며 이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기인 2017년 70%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보고서는 이런 현상은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투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낮아진데 따른 것인데, 버블 붕괴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대비 가격 등락폭이 크고 가치 검증이 부족한 알트코인 투자를 투기 수요로 본 것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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