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과 김밥, 자장면 등.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뜀박질 하는 재료값에 '서민음식'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유명 냉면 가게 차림표입니다.
냉면 한 그릇에 만2천 원, 3년 전 만 원을 넘기더니 매년 천 원씩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냉면집 사장
- "아무래도 지금 (원재료값) 더 오르고 있어서…걱정이에요."
가볍게 먹던 분식값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한 줄에 천원 하는 김밥을 잘 찾아볼 수 없는데다 재료를 몇 개 추가하면 5천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쌀과 계란, 단무지, 시금치에다 밀가루값까지 줄줄이 오른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성권 / 분식점 사장
- "체감이 예전보다 진짜 많이 들죠. 쌀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어요. 밀가루 값도 엄청 상승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가격) 살짝만 올렸어요."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올 4월 외식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습니다. 재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올라도 너무 오른 서민음식값에 소비자들은 지갑 열기를 망설입니다.
▶ 인터뷰 : 김진홍 / 안양 비산동
- "햄버거도 몇백 원씩 매년 오르는게…작년 비해서도 조금 많이 오른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물가 상승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여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분석관
-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상승 요인이 있고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 두세 달 정도는 지금 수준은 유지되지 않겠냐…."
이제 옛말이 되버린 서민음식.
밥상물가 오름세와 맞물려 가계의 주름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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