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가 갑자기 중단된 것은 고압탱크 밸브 작동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측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우리 측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로호 발사 15분 전 발사 자동버튼이 눌러지고 나로호는 자동 발사운용 시퀀스에 따라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발사체 상단의 배터리 전원공급이 시작되기 전 발사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원인은 고압탱크의 밸브 작동에 있었습니다.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목 /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 "오늘의 발사 연기는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륨가스의 압력으로 밸브가 작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압력이 낮아져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고압탱크가 어디에 속한 부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원인이 기계적 결함인지, 아니면 자동발사 프로그램의 문제인지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이주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러시아는 그거 수리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발사 중지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재발사 일정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러시아 측과 우리 측 관계자들은 일단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항을 꼼꼼히 재점검한다는 방침이어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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