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 사업단 연구팀이 이종 세포 간 거부반응이 없는 복제 돼지를 세계최초로 생산했습니다.
동물의 세포나 조직을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생산한 복제 돼지는 인간 면역 유전자인 '파스라이간드, FasL'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이 돼지가 형질전환돼지입니다. 인간 면역 유전자가 들어갔지만 3개월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형질전환 동물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면역 거부반응이 없어야 합니다.
면역 거부반응은 크게 초급성과 급성, 세포성, 만성 등 네가지로 나뉘는데, 이번에 생산된 복제 돼지는 세포성 면역 거부 반응까지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창범 /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 "인간의 장기인 췌도 세포라든지 각막 등 이종간 세포 및 조직 이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포성 면역 거부반응을 최대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이식용 돼지를 개발하려면 면역 관련 유전자를 3~5개 정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연구성과로 면역 관련 유전자 조절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진동일 / 충남대학교 교수
- "이렇게 하나하나 돼지가 생산되고 면역거부반응이 제어된 돼지가 생산됨으로써 앞으로 돼지를 이용한 바이오 장기 실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오는 2017년까지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마친 뒤 사람에 대한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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