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인터파크투어] |
인터파크투어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판매한 얼린 항공권을 총 1만2137명이 구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항공권의 특징은 항공권 가격을 동결했다는 점이다. 각국의 자가격리 제한이 풀리면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 항공권 가격 역시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프로모션 가격에 사둘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가격리 없이 해외 여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일 년 내에 사용해야 하며, 단거리 노선 왕복만 가능하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향후 항공권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동결된 가격의 특가 항공권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가 얼린 항공권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는 괌(34%)이었다. 베트남(17%), 일본(17%), 대만(10%)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만큼 일상과 분리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양지 인기가 높았다. 1,2위를 각각 차지한 괌과 베트남은 가족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가족 단위의 소규모 자유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대만은 편도 기준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다. 두 곳 다 대표적인 자유여행지로,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다녀올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여행 체류 일정 선호도는 3일(66%), 5일(19%), 4일(15%) 순으로 얼린 항공권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가장 짧은 일정인 3일을 선호했다. 항공권 구매 수량 역시 1인당 2매 이상(76%)이 1매(24%)보다 3배 가까이 많아 여러 번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수량별 비중은 1매(24%), 2매(36%), 3매(14%), 4매(22%), 5매 이상(4%)으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물론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4명 중 1명에 달했다. 얼린 항공권 구매자 중에는 최대 13매까지 구매한 이용자도 있었다.
인터파크투어는 "그동안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에 짧은 일정으로 여러 차례 해외를 갔다오려는 수요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베트남 다낭의 코코넛비치 [사진 제공 = 인터파크투어] |
지역별 인기 도시는 어딜까. 도시별로 항공권 판매를 진행한 베트남, 대만, 일본을 기준으로 인기 도시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다낭'이, 대만은 '송산'이, 일본은 '삿포로' 인기가 가장 높았다.
다낭은 유아 동반 가족여행객과 신혼부부의 선호가 높은 여행지다. 숙소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이 많아 '뚜벅이족'이 많은 관광 위주의 여행지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휴양지에서 관광보단 안전하게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다낭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숭산국제공항은 대만의 다른 도심 공항과 비교해 시내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표적인 자유여행지인 대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 중심과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 좋은 동선을 갖췄다. 접근성이 최우선 고려된 여행지라는 게 인터파크투어의 설명이다.
일본은 삿포로(홋카이도)가 인기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거점 도시가 삿포로다. 홋카이도는 봄과 겨울에 꽃축제와 눈축제가 열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온천마을이 있어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온천여행지로 꼽힌다. 이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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