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오랜 기간 주사를 맞거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그런데 일부 당뇨병은 수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MK헬스 권병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황수천 씨는 5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수천 / 경기도 포천시
- "(당뇨병에 걸려) 한 5~6년 동안 항상 피곤하고, 음식을 항상 골라 먹어야 하고, 약은 아침, 저녁으로 먹어야 하고…"
당뇨병은 뇌졸중, 다리절단 등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황 씨는 수술 결과가 좋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외과 팀은 위를 잘라서 아주 조금만 남기고 이를 그대로 십이지장으로 연결하는 '위 우회술'을 제2형 당뇨병 환자 36명에게 시술했습니다.
그 결과 31명은 당뇨병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홍찬 / 성모병원 외과 교수
- "수술로 환자가 정상적인 식사를 함으로서 소화호르몬 즉 인크리틴 분비를 활성화 시키고 그로 인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서 정상 혈당 조절을 가져오는 것이 주된 기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권병준 / 기자
- "일단 당뇨병에 걸리면 약물, 운동, 식이요법 등의 일반적인 치료만으론 당뇨합병증의 예방 및 완치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체질량 지수가 28 이상 나와야 하며 합병증 우려가 없는 환자만 수술할 수 있다는 게 외과 전문의들의 판단입니다.
또한, 수술 후 영양제를 먹는 등 꾸준한 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외과 전문의들은 서구인보다 복부비만이 많아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 많은 한국인에게는 적합한 수술이라고 말합니다.
MK헬스 권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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