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VMH와 공동으로 `펜티`를 론칭한 팝가수 리한나 [사진 제공 = 펜티] |
2008년 팝스타 리한나가 발표한 대표곡 제목처럼, 리한나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다수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공동으로 론칭한 패션브랜드 '펜티(Fenty)'가 론칭 2년도 안돼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LVMH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럭셔리 기성복 브랜드 펜티가 (리한나 측과) 상호 합의하에 영업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LVMH그룹은 기성복인 펜티를 접는 대신 뷰티 라인인 '펜티X뷰티'에 이어 성장 단계에 접어든 란제리 라인인 '새비지X펜티'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펜티는 지난해 11월 이후 새로운 라인을 론칭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브랜드를 접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패션업계에선 펜티 뷰티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데다,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치면서 펜티를 중단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리한나는 자신의 이름인 로빈 리한나 펜티에서 성인 펜티를 차용해 여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스포츠웨어 라인인 푸마X펜티, 뷰티 브랜드인 펜티X뷰티, 란제리 라인인 새비지X펜티가 있다.
↑ 펜티 공식 홈페이지 [사진 제공 = 펜티] |
리한나는 이듬해인 2018년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를 공개했다. 새비지X펜티는 기존 란제리 브랜드들과 달리 다양한 인종과 체형의 여성들이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새비지X펜티'는 최근 1억1500만달러(약 1270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칭하는 브랜드마다 연이어 성공한 리한나가 2019년 LVMH 그룹과 공동으로 설립한 럭셔리 기성복 브랜드가 펜티다. 리한나는 '펜티'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임하며 49.99%의 지분을 보유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펜티의 CEO인 리한나는 자신이 직접 뮤즈로 나서 럭셔리한 패션을 선보였고, 대규모 이벤트까지 진행했지만 제품 판매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중단을 발표한 펜티는 향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주요 유통채널들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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