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페이스북을 추월하며 시장가치 5위 기업에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어제(8일) 미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7.84%(63.98달러) 오른 880.02달러(96만원)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8천341억달러(910조8천372억원)로 껑충 뛰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시가총액 8천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며 테슬라의 주가 랠리가 이어지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미국 5위 기업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어제(8일)까지 11일 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이날 0.44% 하락한 267.57달러(29만원)로 장을 마쳤고, 시가총액은 7천621억달러(832조 2천132억원)로 집계됐습니다.
CNBC 방송은 테슬라가 페이스북을 추월한 데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추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시가총액 2조달러 이상으로 현재 1위이며 MS와 아마존,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습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2019년 1월 미 자동차 회사 가운데 처음 1천억달러를 넘었고, 10개월 뒤에 5천억달러 고지를 밟았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3분기 기준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0만대 납품 목표치에 근접한 49만9천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해 700%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주가에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또한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장악을 장악한 것도 테슬라의 연초 주가 랠리에 호재가 됐습니다.
CNBC 방송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계획의 일환으로 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기 행정부에서 테슬라의 경영 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테슬라가 미 텍사스주와 독일에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 5일 목표 주가를 81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를 거품으로 진단해온 월가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는 2008년 미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서프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버리 대표는 "나의 마지막 '빅쇼트'(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리는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하게 예측했고,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거액의 투자 이익을 거둬 유명해진 헤지펀드 투자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