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통과 치료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매년 여름 캠프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고 백혈병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환우들 모임에 MK헬스 권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봉잡기 놀이를 합니다.
수상 보트를 타서 재미있는 물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그냥 보면 일반 캠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들 모두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입니다.
한 때 드라마나 영화에서 젊은 주인공이 걸리는 불치병의 대명사로 등장했던 백혈병.
2000년 표적 치료제가 등장한 뒤부터 약만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약에 내성이 생기는 환자가 있는 등의 문제 때문에 병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최종섭 / 루산우회 회장
- "이런 진단을 받으면 사람이 마음의 문을 닫고 바깥에 활동을 접고 은둔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자 해서 산행을 권유하게 됐는데…"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 모임이 환자들에게 삶의 동기를 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환자 간에 서로 수평적인 어떤 정보교환이나 또는 친밀도, 친밀감을 서로 유대감을 서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치료 향상이나 환자의 정신적인 면에서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갖거나 또는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연 속에서 같은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서로 위안과 삶의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백혈병 뿐 아니라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K헬스 권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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