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번개장터 중고거래 취향 리포트. [자료 = 번개장터] |
9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자사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2020 번개장터 중고거래 취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밀레니얼·Z세대(MZ세대)를 중심으로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상품을 비싸게 거래하는 '리셀(Re-sell)' 문화가 퍼져나가면서 중고거래 시장은 올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장터에서 올해 11월까지 거래건수는 11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1% 늘었다. 거래액도 1조1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번개장터 이용자 중 실제 거래를 이용한 수는 280만명으로, 연간 평균 40만원을 중고거래에 사용했다. 연령대는 25세 이하가 40%, 25~34세 28%, 35~44세 1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번개장터에선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거래됐는데, 11월까지 51만 건이 거래됐다. 거래액만 1504억원에 달했다. 갤럭시 Z플립과 갤럭시폴드 같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을 바꾸기 위해 중고 시장에 쓰던 폰을 내놓는 규모가 늘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출고가 396만원)은 최대 500만 원까지 거래됐다.
이어 스니커즈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캐주얼화·런닝화·운동화 카테고리의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50만 건으로 조사됐다.
캠핑, 골프, 낚시 등 장비를 갖춰야 하는 취미도 이제는 중고제품으로 입문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올해 거래 건 수가 증가한 '2020년 인기 취미'로는 △캠핑 △골프 △낚시 △보드게임·블럭
한편 코로나19로 여행업계와 공연계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티켓·항공권 카테고리 내 거래 건 수는 9만6000건에서 5만1000건으로 절반(4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 거래도 두드러졌다. 올해 거래된 패션의류와 패션잡화를 합치면 4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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