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렌터카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 중 하나인 택시업계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나선다.
9일 SK렌터카(대표이사 현몽주)는 지난 8일 택시 호출 플랫폼 '반반 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 전주 최대 법인택시회사 대원택시, 대성교통과 함께 전북 전주 소재 대성교통 본사에서 '스마트링크를 활용한 택시 관제 서비스 사업 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당일에는 윤민호 SK렌터카 스마트링크사업부장,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이사, 오인규 대원택시 대표이사, 나상우 대성교통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사업자 1호로 선정된 코나투스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합법적 동승 호출 서비스(반반 택시)를 선보인 택시 기반 스타트업이다. 올해 8월에는 새로운 가맹 택시 브랜드 '반반택시 그린'을 출시했고,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전용 안심보험을 적용해 운전 기사와 택시 승객을 위한 보상 체계도 갖췄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MOU 배경의 핵심은 택시업계의 유관 규제 변화로 볼 수 있으며, 택시회사에 SK렌터카의 스마트링크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택시업체들은 올해부터 여객자동차법 개정에 따라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급여 형태인 '전액 관리제'를 시행해야 하고, 내년부터는 '완전 월급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법인 택시 사업주들은 급여와 성과급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택시별 운행시간과 성과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법인 택시업체에는 이같은 시스템이 전무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향후 택시업체별 결제·정산 시스템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태껏 택시 요금은 이동거리에 따라 단순 과금하는 체제였지만 향후에는 쿠폰 적용에 따른 할인, 제휴사와 이벤트에 따른 포인트 적용 등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렌터카는 이번 MOU를 통해 법인 택시업체들이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개선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렌터카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예측정비 서비스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택시업체들은 SK렌터카의 스마트링를 활용한 차량 부품의 실시간 진단·현황 파악 등으로 차량 운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안전 운전과 연비 운전 습관을 유도하는 SK렌터카의 '스마트 케어'서비스를 접목하면 유류비 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택시 운행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민호 SK렌터카 스마트링크사업부장은 "자동차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의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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