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터무니없는 임금 인상 요구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고, 철수하라는 얘기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임금 인상 요구에 입주업체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터무니없는 수준이며 공단 폐쇄를 작정하지 않고서는 이런 요구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주종 / 대일유니트 대표
-"(임금 63달러에서) 저희는 10% 선 넘으면 좀 곤란하다고 협의회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300달러면 그게 최소한 100달러 50달러 추가될 것 아닙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면 저희도 당장 다음 달부터 문을 닫죠."
또 다른 입주업체는 북한 근로자의 생산성이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300달러 인상안이 실은 600달러 인상안과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업체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지금 상황에서는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문창섭 /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명예회장
- "개성공단만큼은 사실 남북에 모두가 이익입니다. 개성공단은 우리 남측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것으로 믿고 있고, 북측도 개성공단만큼은 발전시켜야 나가야 된다고 한다는 것도 틀림없을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제시한 내용은 초안에 불과하며 판을 깨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며 협상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갈수록 꼬여가는 개성공단 문제.
협상 카드인지 입주기업 스스로 나가게 하려는 의도인지는 19일 실무회담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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