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5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넉 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원 기자!
【 질문】
지난달 무역수지 현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우리나라가 지난달 51억 5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282억 2천500만 달러, 수입은 40.4% 감소한 230억 7천5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5월보다 0.5일 줄었고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의 하향 안정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흑자는 145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품목별로는 그간 수출을 지탱해오던 선박이 지난달에는 40억 달러 선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철강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수출이 줄었고 특히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수출 감소폭은 각각 53%, 63%로 늘어났습니다.
평판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액정 디바이스 제품 수출만 5.5%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2.8% 감소했고 미국과 일본 등으로의 수출 역시 모두 많이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수입액도 27.7%나 감소했고 소비재 수입 역시 14.8% 줄어들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환율, 유가가 급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 수출입 감소세가 개선되면서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과천청사에서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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