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중소기업 CEO들의 도전과 성공을 들어보는 '끝나지 않는 도전'입니다.
오늘은 단돈 20만 원으로 국내 최대의 도메인 서비스 기업을 일군 후이즈의 이청종 사장을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애잔한 기타 선율에 수준급의 노래솜씨까지 얼핏 보면 통기타 가수 같지만 사실은 140명의 직원을 거느린 사장입니다.
인터넷 도메인 등록과 쇼핑몰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할 만큼 알려졌지만, 10년 전 창업 자금은 고작 20만 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청종 / 후이즈 대표이사
- "제가 보기에 도메인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람들에게 설명해도 되게 중요한데 잘 못 알아듣기도 하고, 그래서 이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어요."
외환위기 때 신용불량자 직전까지 갔던 이 사장은 살던 아파트에서 노트북 하나로 창업해 첫해에만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사업은 그러나 2002년 IT 거품 붕괴와 잇따른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급하게 끌어다 쓴 사채가 문제가 돼 4년에 걸쳐 지루한 법정 소송도 벌였습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 사장을 일으켜 세운 것 낙천적 사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청종 / 후이즈 대표이사
- "낙천적이에요. 무조건. 아무리 어려워도 잘 될 것이라는 낙천적 사고를 갖는 게 제일 중요하고…"
IT 업계 특성상 매일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늘 머릿속에는 사람다운 기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청종 / 후이즈 대표이사
- "인류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할 때만 고객을 사랑할 수 있고, 그래야만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회사도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콘서트를 기획하고 싶다던 이 사장의 꿈은 인터넷 영토에서 계속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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