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이 소화 불량 등에 좋다며 드시는 분들 있는데요.
하지만, 식용으로는 허가가 나지 않았고, 안정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니 드시면 안 되겠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약재를 주로 판매하는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구석 쪽에 있는 한 가게에 들어가니 숯가루들이 용기에 담긴 채 식용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재래시장 상인
- "다른 약 먹어보고 안 되는 사람들이 이 숯가루를 좋다는 말 듣고 와서 찾으니깐 우리가 드리는 거예요."
배탈이나 장염에 걸린 사람들도 자주 사간다는 게 가게 주인의 설명입니다.
인터넷에서도 숯이 신비의 효능을 가진 것처럼 먹는 용도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숯이 식용으로 허가가 나지 않았고, 먹거나 조리할 경우에 대한 안전성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숯은 정식으로 식품으로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제조되지 않을 경우에는 유해중금속 등이 검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숯을 식용으로 판매하고, 숯을 먹으면 소화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고 판매한 인터넷 사이트 11개를 적발해 고발 조치했습니다.
특히 식약청은 숯을 식품 첨가물 용도로 정제해 제조한 활성탄도 일부 식품 첨가만 허용됐을 뿐 직접적인 섭취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승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이른바 건강식품판매점 등에서의 식용 숯 판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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