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하면 담배 연기 자옥한 침침한 선술집부터 생각나실 텐데요.
전통주인 막걸리가 신세대 기호에 맞게 변신을 거듭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고 화사한 분위기에 진열된 아기자기한 술병.
깔끔한 일본식 술집이 아니라 전통 탁주를 파는 곳입니다.
특히 걸쭉한 막걸리 한 사발에 파전만을 상상했다면 오산입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직장인
- "이전에는 막걸리를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과일 칵테일 막걸리들도 많아져서 친구들과도 자주 마시게 됐어요."
우리 쌀로 빚은 전통 막걸리에서 다양한 색깔의 막걸리 칵테일까지.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윤진원 / 창작막걸리점 대표
- "친환경 쌀을 이용한 고품질의 탁주를 만들어냈고, 이를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대학가에도 매장을 내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결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막걸리는 이제 신세대식의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산 주류는 65개국에 22만 7천 킬로리터가 수출돼, 22.9%의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막걸리 수출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무려 26.6%나 늘었습니다.
이밖에 소주도 단일품목으로는 유일하게 1억 달러 넘게 팔렸고, 국산 맥주 역시 몽골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구돈회 / 국세청 소비세과장
- "국산 술이 일본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몽골, 이라크에 이르기까지 세계 65개국에 수출됐고, 수출액도 3천억 원을 넘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기불황으로 고급 위스키와 와인 소비량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성인 1명이 소비한 주류는 소주는 74병, 맥주로는 110병으로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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