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과 가계 대출 부실이 확산되면서 저축은행들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내 부실채권이 늘고 있는 데다 영업손실마저 늘어 수익성이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최대 4%까지 늘었습니다.
부실채권 잔액도 증가세에 들어섰습니다.
부실채권 잔액이 1천억 원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체 채권을 매각하면서 부실채권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감춰진 부실규모는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수익성 악화도 저축은행에 적자공포를 느끼게 하는 데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A 저축은행 관계자
- "아무래도 경기가 침체되다보니까 가계들도 이자를 제 때 못내는 거죠. 저희도 연체 채권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거든요. 수익성 있는 다른 대출들을 발굴해 내는 게 그 다음 목표고요."
지난해부터 고금리 특판 예금을 진행해 오다 최근 뱅크런을 우려해 금리를 더욱 높인 저축은행들.
이러한 무리수가 현재 처한 부실을 더 키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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