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고도, 또다시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LCD 검사 장비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한 업체입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을 해오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태양광 사업으로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태양전지 시장을 제2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엔씨비네트웍스 사장
- "전체시장 중에 중국시장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저희가 국내 N사와 Y사에 국산화 설비를 공급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태양전지를 만드는 6개의 공정 가운데 이 업체는 특히 '잉곳'을 생산하는 장비 개발에 지난 1년을 꼬박 투자했습니다.
이번 달 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국내 최초의 '잉곳 생산 장비'가 탄생합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기술의 핵심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녹인 태양전지의 원료, 이 폴리실리콘을 얼마나 잘 냉각시켜 결정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일단 경쟁 제품보다 생산효율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조홍철 / N사 기술개발팀 차장
- "미국이나 일본 등의 장비회사에서 450kg의 잉곳을 제작하는 데 보통 60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저희 회사 장비는 약 10% 정도 공정 시간을 줄인 50시간 정도에…."
세계 2위의 LCD 검사장비업체로 성장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성장카드를 꺼낸 기술 중소기업.
이들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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