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이 한 분기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경기가 저점을 지났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5.1%까지 추락했다 올 1분기에는 0.1%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한 분기 만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마이너스 성장이 한 분기로 종료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더 봐야 알겠지만 이런 면에서 대단히 희망적인 시그널임에 틀림없습니다."
1분기에 이어 2·3분기도 계속해서 플러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본 겁니다.
일단 본인은 극구 부인하기는 했지만 윤 장관의 말대로라면, 우리 경제가 적어도 1분기에 바닥을 쳤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다만, 윤 장관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소비·설비 투자 등 민간부문의 자생적 경기회복력이 아직 미흡하고, 수출 기업의 채산성도 환율 안정으로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선택이 아닌 우리 경제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며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간을 벌면 구조조정 고통 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안이한 인식이 시장에 있지는 않은지…"
이밖에 영리 의료법인 도입 등 서비스 선진화방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강력히 추진할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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