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자영업자들은 최대 3% 안팎의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요.
높은 수수료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로 10년째 은평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추향초 씨.
사람들의 카드 사용량이 늘면서 고객들 10명 가운데 9명은 신용카드를 내밉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추향초 / 한식 음식점 운영
- "카드 수수료 부담이 엄청나게 크다고 생각하죠. 매출, 이익 등 다 생각해보면 카드 수수료가 2.7%, 3%인데 그 정도만큼 이익이 남질 않아요."
현재 추 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경우, 총 매출 가운데 약 3% 정도가 카드 수수료로 빠져나갑니다.
영업을 통해 얻는 순익이 총 매출 가운데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보다도 적은 경우가 많다고 얘기합니다.
경기침체 속 수수료 부담마저 높자 주변의 자영업자들도 문을 닫기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자영업자 수는 558만 7천 명 정도.
이 중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휴·폐업한 사람만 42만 명에 이릅니다.
정부가 수수료 인하책을 내놓는다고 했지만 사실상 재래시장 내 사업자들에 초점을 맞춰 일반 자영업자들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인식 / 한국외식산업협회 회장
- "카드사들은 시장경제 원리를 앞세워서 "우리가 도저히 수수료를 내려주기가 힘들다" 이렇게 대응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인하해 달라고) 사정하는 것보다도 법적인 대응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카드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카드사들이 몸집을 불리는 사이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부담에 그저 울상지을 뿐입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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