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 등을 포함한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량서비스를 일삼은 통신사들은 해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피해금액을 전가하는 사례가 급증해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장안동에 사는 임문교 씨는 최근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려다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 달에 수십 번씩 장애 신고를 해도 개선되지 않아서 해지하려 했지만, LG파워콤은 이런저런 핑계를 들면서 해지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인터넷폰의 기계 값까지 소비자에게 전가했습니다.
▶ 인터뷰 : 임문교 / LG파워콤 피해 고객
- "강력하게 제가 항의하니까 '차라리 그러면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하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서 정말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하니까 그때야 해결해 준다는 게 상당히 불합리하고…."
최근 결합상품을 둘러싼 통신사들의 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그 피해도 눈덩이처럼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합상품은 한 상품의 품질이 떨어져 해지하면 다른 상품의 위약금을 같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입자 100만 명당 피해접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LG파워콤으로 피해 사례 375건 가운데 131건을 차지했습니다.
유형별로는 계약 해지 관련 피해가 40.8%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유출과 약정 불이행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고객들이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이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구제를 반드시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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