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에 걸린 영아가 숨을 거둔 사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유행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살 미만의 영유아가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첫 공식 사망자가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부모들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는 수족구병으로 80명 이상이 숨진데다 이번에 사망한 영아도 중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확인돼 공포감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이번 사망 사례가 특별한 경우라며 유행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률 / 질병관리본부 센터장
- "특별한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자연 치유가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다만 모든 병들이 그러하듯이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번 경우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번에 사망한 영아와 부모가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어 토착화된 수족구병 바이러스로 인한 발병 우려는 여전합니다.
특히 보건 당국이 지난 8일 수족구병에 의한 국내 첫 사망 사례를 확인하고도 일주일 이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수족구병에 의한 영아 사망 사실이 확인한 질병관리본부의 실무자들이 상급자와 보건복지가족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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